포항의 구상작가 단체인 현상회(회장 이병우)의 제13회 정기회원전이 25일부터 2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 마련된다.

지난 1995년 창립 이후 포항지역의 구상미술의 텃밭을 일구어 온 19명의 유화 화가들이 자기만의 독특한 붓질로 빚어낸 눈 시린 화폭들을 걸었다.

출품작들은 섬세한 채색, 일상의 재해석, 자아에 대한 관조, 조형성과 인간 내면의 추구, 생명과 자연에 대한 경외, 재료에 대한 실험, 디지털시대에 대한 조응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구상미술의 텃밭답게 관람객들을 배려한 마음이 훈훈한 온기가 전해진다.

이번 전시회가 더욱 특별한 것은 구상과 비구상에서 세대를 달리 하는 차이 속의 조화를 다양한 색깔과 고운 정감의 언어로 담아냈을 뿐 아니라 여름열기를 붓질로 식힌`근작`들을 선보인다는 것.

작품은 `솔숲` `둥지` `길` `일상` `해바라기` `공존- 잠식` `베니스` `단풍` 등 회원 19명이 1인당 1~2점씩 모두 32점을 내건다.

회원들은 “삶과 예술이란 틈새에서 악을 써 가며 창작열을 불태워 만든 작품들인 만큼 회원들의 다양한 색과 형상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품회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류영재 박정열 박근일 송길호 이병우 김창호 곽근호 이상택 오건용 이종길 이동건 장영국 박상현 김지연 배지은 현차용 박해강 김창수, 이창연.

전시회는 2일부터 2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 마련된다.

주최자의 변 - 현상회장 이병우

안녕하십니까?

다들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세계적 난국이라고도하는 이 시기에 현상회 가족들의 도움으로 제13회 현상회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들 하는데 그동안 13년의 긴 터널을 지나왔으니 우리 현상회도 어느덧 중년의 관록을 가진 단체가 아닌가 합니다.

돌이켜보면 2006년 중·남부 구상회화제를 비롯하여 타 지역 여러단체들과의 교류를 가졌으며 그 중 남부지역 월출산 기행전은 지금까지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현대미술속에 구상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시작된 현상회는 매년 유망하고 재능있는 신진 작가를 새로운 가족으로 만들고자 노력하였으며 그 결과 지금의 현상회를 구성하여 각기 주어진 재능을 열심히 발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제 13회 현상회전은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그림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모여 서로 만남의 장이 되고 정을 교감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사랑합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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