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예술회관 8월 상설 브런치 퓨전공연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19일 오전 11시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의 부제는 `오페라 `카르멘` 하이라이트 & 탱고음악- 문예회관 초대 3인(人)3색(色)전과 함께`.

이번 음악회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실내악 편성으로 오페라 `카르멘` 주요 아리아 곡과 2막 간주곡 연주, 그리고 라틴 탱고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유종 상임지휘자가 직접 지휘하면서, 간단한 해설을 곁들여 관객에게 더욱 편안하게 다가서는 브런치 콘서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르멘` 주요 아리아 가운데 `아바네라`와 `쎄기디아`는 카르멘역의 메조소프라노 최승현이, `투우사의 노래`는 바리톤 황옥섭이 출연한다.

메조소프라노 최승현은 이탈리아 씨에나 끼쟈나(Siena CHIGIANA) 국제전문연주자아카데미에서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을 사사해 수석장학생으로 졸업하고, 2007년 독일 하노버 국립극장에서 개최된 공개오디션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캐스팅된 정상급 성악가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카르멘`으로 데뷔했으며, 2008년 제1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여자신인상을 수상했다.

바리톤 황옥섭은 현재 퍼힝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콘서트에 바리톤 솔로로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브런치 콘서트와 어우러지는 포항차인회의 여름 차 서비스와 1층 전시실에 전시중인 문예회관 초대 3인3색전이다.

시원한 얼음이 곁들여진 홍차와 연차, 과일즙차, 따뜻한 차를 즐기는 관람객들을 위해 말차, 녹차가 준비되고 전통 떡도 준비된다. 차와 떡을 즐긴 후 곧바로 1층 전시실로 들어서면 문자향(서예), 자연미(풍경), 인간미(누드)를 담은 지역작가 3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콘서트는 일석삼조(음악·다도예술·미술 감상)의 효과를 얻는 그야말로 퓨전 공연이다.

문예회관 상설 브런치 퓨전공연은 지난해 8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연주자와 감상자가 차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상호 교감하는 작은 예술마당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3개월간 추진한 뒤 올해 1월부터 상설공연으로 정착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2009년 포항문화예술회관 운영방침에 따라 시립예술단과 지역예술인의 참여를 끌어내, 관과 민의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어울림 한마당을 기획하고자 `퓨전공연`이란 타이틀을 걸었다.

또한 주부들을 비롯한 교대 근무 근로자나 자영업자 등에게 예술 감상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자 오전 시간대 `브런치(breakfast +lunch)` 공연이라는 주제를 덧붙였다.

전석 초대. 문의 270-548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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