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어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졌다.

13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44억1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6월보다는 흑자 폭이 28억6천만달러 감소한 것이다. 무역수지는 이로써 올 2월부터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7월 누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감소한 1천974억달러, 수입은 34.7% 감소한 1천723억달러를 기록해 총 251억7천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7월 수출은 320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8% 줄어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7%인 276억1천만달러에 머물러 수출보다 감소 폭이 컸다. 수입 역시 9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7월 교역량은 596억달러로 전달(580억달러)에 비해 2.8% 증가했다. 교역량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다.

7월 수출입 동향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 수출은 32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7% 감소했고 수입은 25억8천만달러로 30.9% 줄어 7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 수출(35억9천만달러)과 수입(27억5천만달러)은 각각 31.3%, 29.3% 줄어 8억4천만달러 흑자였다.

대(對) 중국 수출은 78억1천만달러로 12.9% 줄었고 수입은 45억4천만달러로 39.0% 감소해 32억7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그러나 일본과 중동의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였다.

일본의 경우 수출은 18억7천만달러로 28.7% 줄었고 수입은 42억5천만달러로 25.2% 감소해 적자가 23억8천만달러에 달했다.

중동은 수출(20억8천만달러)과 수입(50억3천만달러)이 각각 17.2%, 54.5% 줄어 29억3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7월 수출액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는 7억1천만달러 감소했고 수입은 2천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잠정치(51억4천만달러)보다 7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