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안동포의 국제브랜드화를 목표로 한 안동지역 섬유문화 특화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북도와 안동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13일 안동시청에서 안동 섬유문화 특화사업의 준비단계로 진행된 디자인 개발 설명회를 열었다.

안동삼베 국제화의 소임을 맡은 패션소재 전문업체 케이엠 글러벌은 이미 지난달 브랜드 개발을 위해 영국 왕립아트대학원 출신 디자이너 2명을 10여일 간 안동포마을에 머물게 했다.

이들 디자이너들은 당시 마을 금포고택에서 머물며 안동포에 대한 기본정보를 얻고, 디자인에 적용할 문안 등을 연구하고 돌아갔다.

이어 이번 설명회에서는 쟈카드 및 프린트 소재 제품 생산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27점의 창의적 디자인이 제시됐다.

이 제품들은 주로 영국여왕 방문 10주년 기념 특별침구세트와 의류용 소재, 국내 침장소재, 해외시장을 겨냥한 호텔 인테리어 및 크루즈 선상의 침장소재.

또 영국의 인테리어소재 업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겨냥해 전통, 향기, 정신, 차분함 등 한국적인 멋을 주제로 특별히 디자인됐다.

이중 `정신`적 요소는 전통가옥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디자인화했고, `차분함`은 하회마을의 풍경을 이용해 연출함으로써 동양의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디자인 중 일부는 지난 1999년 안동을 찾은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2010년 5월 생일을 기념해 전달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작돼 2010년까지 진행되는 안동섬유문화특화사업은 전통문화와 접목된 이미지로 디자인해 2010년 관련제품의 국내외 상용화를 목표로 원단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디자인에 나선 영국 디자이너 헬가 마토스(Helga Matos)씨는 “안동포와 어우러진 천연염색, 안동한지에서 품어 나오는 전통문양은 동양적 우아함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원단들을 활용해 좋은 아이디어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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