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지역은 현재 경제성장을 위해 자원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미래 자원확보가 절실한 우리로서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남미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통령 경제협력특사 자격으로 자원협력 사절단을 이끌고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등 남미 3개국 순방에 나선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11일(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연합뉴스와 회견을 갖고 남미 자원부국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조했다.

이 특사는 “브라질 정부를 통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게 한국방문을 요청하는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연내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양국 정상의 교환방문이 이뤄지면 상호 윈-윈을 위한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특사와의 일문일답 내용.

-대통령 경제협력특사의 남미 3개국 방문 의미는.

♠브라질과 페루, 볼리비아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자원을 갖고 있으며, 우리로서는 안정적인 자원확보를 위해 이 국가들과 당연히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자원확보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와 민간은 물론 정치권도 남미의 자원부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통령 경제협력특사가 참여한 자원협력 사절단의 방문은 우리의 이 같은 의지를 보다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브라질 정부의 반응은 어떤가.

♠브라질리아에서 에너지부 장관과 외교부 부장관을 만났고, 의회를 대표해 상원의장과도 대화를 나눴다. 오늘 리우에서 개최한 자원협력 포럼에는 브라질 정부에서 수석부처인 정무부를 포함해 외교부, 에너지부, 교통부 등 자원과 플랜트 사업 관련 부처의 주요 실무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의 입장과 관심사를 충실하게 전달하는 자리가 됐다.

-자원협력 포럼 개최 효과는.

♠브라질리아에서 브라질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분위기를 조성했다면 리우 포럼에서는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 bras)와 광산업체인 발레(Vale), 브라질 조선협회 등과 양국간 협력사업을 구체적이고 집중적으로 협의하는 자리가 됐다. 대규모 프로젝트성 사업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포럼은 한국 기업의 참여가 결실을 보도록 여건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본다.

-브라질과 어떤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나.

♠고속철을 포함한 철도 건설, 심해유전 개발, 시추선 및 시추장비 판매 등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철광석과 우라늄 등 브라질이 보유한 풍부한 자원에 대한 공동개발 사업도 가능할 것이다.

-대통령 경제협력특사와 같은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하게 되나.

♠작년 이명박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접촉이 활발해졌다. 경제·자원 외교를 위해 앞으로도 얼마든지 비즈니스 의원외교에 나서겠다. 필요하면 1대 1 만남을 시도하거나 특정 사업분야만으로 사절단을 구성해 접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다양한 방법과 채널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 방문성과를 정리한다면.

♠양국 간 협력의 밀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는 의미가 있다. 브라질 정부를 통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요청하는 이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가능한 연내에 한국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의 교환방문이 이뤄지면 상호 윈-윈을 위한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