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산 사들여 지역산과 섞어 판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인증받으면서 영양고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최근 타지역의 고추가 영양고추로 둔갑 판매되고 있어 관계기관의 단속이 시급하다.

10일 영양지역 상인과 농민들에 따르면 최근 영양고추가 타지역 고추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점을 악용한 일부 상인들이 외지 고추를 반입, 영양고추로 둔갑시키고 있다.

이들 상인들은 지역에 연고를 두고 외지 상인들과 유착을 통해 고추를 대량으로 영양지역으로 반입, 판매하는 수법을 이용하면서 단속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인근 안동시 북후 농협에서 고추 공판이 열리는 월·수·금요일에 외지 고추를 사들여 영양지역으로 고추를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안동지역에 연고를 둔 차량(1t포터)이 고추를 가득 싣고 영양지역 모 상회로 들어가 입고시키는 것이 목격됐다.

이들이 반입하고 있는 타지역 고추는 영양고추 600g(1근)당 5천500원 보다 1천원 이상 쌀 뿐만 아니라 상품성 또한 턱없이 떨어져 영양고추와 섞어치기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명백한 원산지 표시 위반이다.

농민단체들은 “농민들이 땀 흘려 생산한 영양고추의 명성에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이 먹칠을 하면서 신뢰성과 고추 값 하락을 부추키고 있다”며 “얌체상혼에 대한 철저한 지도와 단속이 시급하다”고 성토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에따라 영양고추의 위상정립과 이미지 쇄신을 위해 고추상회를 중심으로 입고된 서류와 판매서류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가기로 했다.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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