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10일간 비공식 방문… 이 대통령과 면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9일 “고국에 휴가차 방문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4시50분께 뉴욕발 대한항공(KE082)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년 7월 공식 방문하고 1년이 조금 넘어서 열흘 정도 개인일정을 갖고자 방문했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지난 2년 반 동안 물심양면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성원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국력의 신장이나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또 방한 일정과 관련, “유엔과 관련해 여러 가지 행사도 있어 나름대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9~18일 방한 기간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기후변화 문제 등 국제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승수 국무총리, 유 장관 등과도 만나 북핵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39차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총회(10일), 2009년 세계환경포럼(11일), 제5회 제주평화포럼(13일) 등 공개행사에 참석하며 12일에는 여수엑스포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제주평화포럼 참석에 이어 14~16일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17일 하루 일정으로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 성묘를 한 뒤 18일 오후 뉴욕으로 돌아간다.

외교부 관계자는 “반 총장의 이번 방한은 유엔 직원에게 2년마다 주어지는 본국휴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대부분의 일정이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며 “공개행사에서의 연설이나 말씀 외에 인터뷰를 비롯한 언론 접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