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고급 관용차가 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내 자치단체장들의 관용차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도내 23개 자치단체 중 가장 싼 관용차를 이용하는 곳은 울릉군이고 다음은 성주군과 칠곡군으로 나타났다.

도내 23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가장 비싼 관용차를 타는 사람은 백상승 경주시장으로 체어맨(6천200만원)에 연간유지비만 1천800만원이나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싼 관용차를 타는 울릉군(뉴그랜저)과 비교해 차값은 4천만원이 비싸고 연간유지비 또한 울릉군의 600만원에 비해 3배가까이 많다.

배상도 칠곡군수의 관용차는 2004년식 그랜저로 배기량은 2천656cc, 2005년 5월에 3천455만원에 사들여 올해 3년7개월째 타고 있으며 연간유지비는 830만원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 군수는 재정상태나 인구 면에서 김천(체어맨)·문경(뉴체어맨)시 보다 규모가 큰 단체장이지만 이보다 싼 관용차(그랜저)를 이용하며 소문난 구두쇠 단체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또 단체장 중에는 관용차를 구입하지 않고 리스 또는 렌터카를 타는 단체장도 있다.

이중근 청도군수(그랜저 2천700cc), 김용수 울진군수(체어맨 3천700cc) 신현국 문경시장(뉴체어맨 2천800cc)은 리스 및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차값은 적게 들지만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

배기량면에서는 고령·봉화군(3천788cc), 울진군(3천598cc), 영천시·예천군(3천199cc), 군위군(2천295cc), 성주·영양(2천493cc), 울릉군(1천998cc) 등으로 나타났다.

운행 기간에서는 울릉군(6년6개월), 성주군(5년), 군위군(4년11개월), 칠곡군(3년7개월) 등이며 영덕·예천군은 6개월로 가장 새차다.

차량운행 연간유지비는 울진군수(2천600만 원), 청도군수(2천298만 원), 문경시장(2천194만 원) 순으로 높았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