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용감했다` 공연… 15~16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조금의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정교한 복선과 다양한 에피소드. 막판 눈물샘을 자극하는 독백과 애틋함….”

재미와 감동을 두루 갖춘 화제의 창작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15~16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 마련된다.

송승환이 제작하고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김종욱 찾기`를 통해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연출가 장유정이 안동 종갓집에 대한 관찰과 체험을 토대로 만들었다.

2008년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한 후 현재 중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돼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다.

지난해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팬들이 직접 뽑은 가장 인기있는 뮤지컬에 선정됐고 공연전문 인터넷신문인 `뉴스테이지`에서 200명의 뮤지컬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공연되었던 작품 중 가장 좋았던 창작 뮤지컬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2008년 한 해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뮤지컬 전문잡지 `더 뮤지컬`에서 문화부 기자와 공연 관계자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2008년 상반기 가장 좋았던 창작뮤지컬`에 선정돼 대중의 인기뿐만 아니라 공연 전문가들에게도 인정받았다.

안동 종가집에서 형 석봉과 동생인 주봉이 부모님을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는 내용으로 감동적이며 해학이 담긴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써써써썩을 놈의 석봉이 주주주죽일 놈의 주봉이`의 흥겨운 랩과 보사노바 등 다양하면서도 젊은 콘셉트의 음악과 춤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의 무게를 덜고, 가슴 따뜻한 드라마가 재치 있게 합을 맞춰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전달한다.

한국 전통 종갓집과 장례식, 유림에 관한 내용들을 극중에서 재현하고 있는데 방학을 맞아 자녀들이 우리 문화와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도 갖추고 있다.

주인공 이석봉 역을 맡은 정준하는 탄탄한 연기력과 안정된 가창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이석준 역의 이석준, 주봉역의 정동화, 오로라 역의 이주원 등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15일 오후 3시·7시30분, 16일 오후 2시·6시. 입장료 3만, 4만원. 문의 (053)666-330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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