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단이 한국인으로부터 발급받은 국제현금카드를 이용, 해외 현지에서 송금받은 돈을 인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화금융사기범들은 은행 잔고만 있으면 국내외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국제현금카드의 장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청 전화금융사기 수사전담팀은 6일 중국 전화금융사기단과 짜고, 한국인들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를 벌여 9천800여만원을 챙긴 장모(31·여)씨 등 중국인 유학생 3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1개당 20만원을 받고 국제현금카드와 통장을 제공한 박모(32·무직)씨 등 한국인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에서 장씨 등은 송금받은 돈 가운데 7천600여만원을 국내에서 인출했고 나머지 2천200여만원은 박씨 등이 발급해준 국제현금카드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