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포항시 북구 장성동 H아파트 사기 전세 계약 논란(본지 7월 30일자 5면 보도)과 관련해 시공사 측이 최근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 일부 세대의 소유권이전은 법원에 신청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다.

6일 시공사인 H사 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본사 관계자가 내려와 현지 실태 조사를 벌이고 지난달 31일 4세대, 4일 4세대 등 논란이 있는 총 13세대 중 8세대에 대한 소유권을 회사 측이 인도, 이전을 마쳤다.

소유권이 이전된 이들 세대에 대해서는 조만간 임시전세계약자와 만나 정식 임대차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H사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해당 전세 입주자들은 “아직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재 나머지 5세대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가 법원에 제출조차 되지 않았으며, 이전을 마친 세대도 일주일이 넘도록 전세권 설정을 위한 연락이 오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전세 입주자 A씨는 “회사 측이 당초 약속한 대로 소유권을 자신들에게 이전했지만, 임시로 명의를 빌려주고 퇴사했던 일부 직원들은 여전히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면서 왜 정식 계약을 하지 않느냐, 문건이 아닌 구두 약속만 남발하고 있는데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사 관계자는 “모든 절차가 무리 없이 진행 중이다. 만약 위반사항이 계속 진행되면 이유를 불문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보상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H사는 지난 4월께 H아파트 미분양 38세대에 대해 임시 임대차계약(전세)을 체결했으나, 이후 재건축조합 등과 소유권 논란이 발생, 임대차계약이 무효 위기에 처했으며 이에 계약자들이 H사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 중이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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