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데프콘 1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할 터”

포스텍 학생들의 해킹실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이 입증됐다.

포스텍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고의 해킹대회 `데프콘 17 CTF(DEFCON 17 Capture the Flag)`에서 포스텍 해킹보안동아리 PLUS팀이 미국, 프랑스 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성적은 데프콘 대회 사상 우리나라 팀이 출전해 올린 최고의 성적이다.

지난 6월에 열린 예선대회에서 종합 4위로 본선에 진출했던 PLUS팀은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대회 첫날 6위에 머물렀지만, 밤을 새고 식사까지 거르는 등 고군분투해 최종성적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은 사흘간 거의 잠도 자지 못해 대회를 마치자마자 잠이 들어 시상식장에도 일부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PLUS 회장을 맡고 있는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장준로군은 “순수하게 우리 대학 학생만으로 구성된 팀으로는 대회 첫 출전이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인지 첫 날에는 5시간이 지나도록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크게 낙담했었다”며 “데프콘 본선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큰데 3위라는 국내 최고의 성적이라는 좋은 성과를 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군은 이어 “한국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부족함이 많았다”며 “다음에 다시 데프콘에 출전하게 된다면 1위를 목표로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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