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근 벌떼들의 때 이른 출현으로 경주소방서 소방관들이 벌집제거에 진땀을 쏟고 있다.

6일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7월 말부터 벌집제거 출동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예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빠르다는 것.

지난 1일의 경우 하루동안 119구조대가 말벌집 제거를 위해 출동한 것이 12건이나 된다.

소방서측은 벌떼가 급증하는 이유로 수년간 기온이 높아 말벌의 발육기간이 짧아지면서 개체수가 급증했고 천적인 조류가 줄어들면서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개체수가 증가한 말벌이 무더위를 피해 지붕 밑, 땅밑, 화장실 등에 무차별로 집을 지으면서 위해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말벌의 번식이 가장 활발한 8~9월은 피해의 70% 이상 집중되는 시기여서 주의가 요망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말벌의 접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청량음료, 수박 등 단 음식을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및 요란한 색깔의 의복을 피하며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로 엎드려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침을 제거하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깨끗이 씻은 후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거나 베이킹 파우더를 물에 재어 만든 반죽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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