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00여개 약국이 비상근 약사를 상근약사로 속여 건강보험료 40여억원을 부당하게 타낸 사실이 확인됐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6월 한달간 근무약사를 고용해 조제료 삭감을 피하는 약국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국 860곳이 47억원의 건강보험 급여를 부당청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단은 전국 178개 지사를 통해 상근약사인데도 보수를 낮게 책정하는 등 조제료를 부풀린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약국 2천462곳을 직접 방문해 확인 작업을 펼친 결과 34.9%에 해당하는 860곳이 비상근 약사를 상근약사로 속여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54곳은 휴가기간이나 공휴일까지 근무 일수에 포함해 추가급여를 받아온 사실도 확인됐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공단이 무리하게 현장점검을 진행한 부분이 없는지 회원을 상대로 대조작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