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신청한 2010년 국비지원예산 중 상당수가 삭감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국비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의 경우 도시철도 3호선사업(1천800억원)이 1천억원이 삭감당한 것을 비롯해 지능형자동차 상용화 연구기반구축사업(320억원)이 10억원 반영, 지하철2호선 경산연장사업(300억원) 180억원 반영, 차세대 융복합기술연구센터건립사업(140억원) 20억원 반영, 수상창작뮤지컬공연사업(164억원) 14억원 반영, 2·28민주화운동기념회관건립사업(80억원) 25억원 반영 등 13개 국비지원사업이 대폭 삭감됐다.

특히 육상진흥센터 건립사업(140억원)과 모바일융합 신산업 글로벌경쟁력강화사업(300억원), 경북대병원 임상실습동건립사업(180억원), 국립소방박물관건립사업(120억원), 스마트비지니스서비스산업 육성기반구축사업(100억원), 모바일이식의료관광 전용병동구축사업(100억원) 등 23개 사업이 부처에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지난주 김범일 대구시장이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대구시의 국비예산 확보 활동을 벌였으며 간부회의에서도 각 실·별로 국비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력하게 지시하는 등 국비확보 활동을 독려했고 3일에도 예산담당관을 비롯해 예산 관련 부서에서 서울로 총출동해 국비예산 확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구시의회 국비예산확보지원특별위원회(위원장 이윤원 의원)는 4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예산실 직원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대구의 경제성장률과 1인당 GRDP가 16개 시·도 중 최고 꼴찌`라는 것을 설명하고 이미 추진중이거나 계획 예정인 대형프로젝트에 국비지원을 해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어 간담회가 끝난후 기획재정부 이용걸 제2차관을 방문해 특위의 구성배경과 활동계획을 설명하고 국비예산 지원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시는 내년도 국비지원예산으로 올해 확보한 1조6천168억원의 2배 수준인 198건에 3조2천866억원을 신청해 놓고 있다.

경북도는 경북 북부 동해안 지역의 도로망 확충을 위한 남북 7축(울산~삼척) 고속도로 건설(3천억원)을 비롯한 중부내륙지역과 동해안 지역의 철도망 확충을 위한 동해 중부선(포항~삼척) 철도부설(2천억원) 등 SOC 사업과 3대문화권 생태관광기반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비 2천억원, 양성자가속기 지원시설 국비지원 확대 848억원 등 내년도 국비지원예산이 대폭 삭감 또는 미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에 나섰다.

 도는 지난달 21일 김관용 도지사, 22일 공원식 정무부지사가 잇따라 기획재정부와 국회를 방문해 지역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내년도 국가예산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으며 3일에도 기획실장을 비롯해 예산담당관 등이 서울로 상경해 기획재정부를 찾아 국비지원예산 확보활동을 벌이고 있다.또 오는 6일 강석호 의원(울진·영덕·영양·봉화)과 정해걸 의원(군위·의성) 등 경북 동북부지역 국회위원과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질 계획이며 기획실장을 비롯한 예산담당관, 실·국장 등이 기획재정부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경북도는 내년도 국비지원예산으로 올해 확보한 4조8천409억원 보다 2.4배 많은 총 226건 11조 5519억원으로 신청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