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시행예정인 각종 공사의 조기집행으로 하반기 공사가 없어져 지역 영세 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이 우려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예천군은 건설사업의 조기 발주를 위해 지난해 11월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건설공사 조기발주기획단을 관계공무원 45명으로 구성하고 각종 관급공사의 조기 발주에 나섰다.

이에 따라 3월 말 건설과에서 113건, 문화관광과에서 67건, 환경보호과에서 40여 건 등 군청 산하 사업부서에서 올해 계획된 크고 작은 건설공사의 대부분을 상반기에 조기 발주했다.

이 때문에 영세업체들은 하반기 공사 수주물량이 없어져 각종 장비와 인력을 놀려야 할 처지에 놓여 있는 등 경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건설업자 박모씨는 전반기 공사를 몇 건 수주를 하였으나 한꺼번에 많은 공사를 집중적으로 발주되면서 자재비와 인건비, 장비임대료 등 값이 대폭 오르고 인력을 구하지 못해 영업 손실을 보았는데 하반기에는 아예 공사물량이 없어 회사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 관계자는 “정부 시책에 따라 연중 사업예산을 2~3개월 앞당겨 집행한 관계로 하반기에 집행할 예산이 없다”며 “추경 예산에 얼마만큼 반영될지 알 수 없어 현재로써는 하반기 공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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