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영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영국 임피어리얼 런던 대학(ICL) 산부인과임상연구소의 필립 베네트(Philip Benett) 박사는 자궁의 염증이 조기진통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3일 보도했다. 베네트 박사는 자궁이나 태아주위 내막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세포표면 단백질인 톨유사수용체4(TRL4: Toll-like receptor4)가 염증을 일으키면서 조기진통을 촉발시킨다고 밝히고 이 과정을 항염증 호르몬이나 약으로 중간에서 중지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은 시험관실험과 동물실험을 거쳤으며 앞으로 2~3년 안에는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베네트 박사는 말했다.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이 방법은 조산 예방법 개발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자궁에서 박테리아가 발견되면 염증이 일어나면서 조기진통이 오는 것은 위험에 직면한 모체를 살리기 위해 진화된 메커니즘으로 보이지만 자궁에 염증이 없는 여성도 조기진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연구를 지원한 행동의학연구소(Action Medical Research) 연구실차장 욜랜드 할리 박사는 이 연구결과가 조산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