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硏, 감포 앞바다서 하루 최다 7마리 발견

동해에서 하루동안 밍크고래가 7마리나 발견돼 고래 개체수 증가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종전까지는 하루에 2마리가 고작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울산~포항 앞바다 20마일 안에서 소형 고래류 조사를 벌인 결과, 밍크고래 9마리와 참돌고래 350마리, 상괭이 2마리를 각각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밍크고래는 지난달 22일과 23일 경주 감포앞바다 한 지역에서만 모두 9마리나 포착돼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밍크고래는 지난달 22일 2마리가 발견되는데 그쳤지만 다음날에는 오전 7시7분부터 오후 4시19분까지 경주 감포앞바다 10마일 해상에서 모두 7마리나 눈에 띄어 하루 최다 발견 기록을 세웠다.

연구소 박겸준 연구원은 “지난 2004년 5월 고래연구소가 고래류 목시(目視)조사를 시작한 뒤 밍크고래는 하루 2마리까지 목격됐으나 이번처럼 한꺼번에 많은 수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밍크고래는 몸길이가 4~8m로 수염고래류 가운데 작은 편이다. 멸치, 크릴 등의 작은 어류 등을 먹고 사는데 동해에는 멸치와 크릴이 많아 밍크고래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

고래연구소는 전체 고래류에 대한 조사는 연간 1차례 40일간 우리나라 전체 연안에서, 소형 고래류 조사는 7일 단위로 연간 5~6차례 동해에서 각각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