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달려본 영일만항 진입로

바다를 끝으로 시원하게 뚫린 `물류동맥`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 막판 점검 분주

수송시간 25분 단축·교통난 해소 큰기대

#3일 오후 4시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배후도로 현장.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막 타설한 아스콘의 열기와 만나 안개로 피어올랐다.

적잖은 빗속에서도 4일 개통에 맞추기 위해 신호등, 가드레일 등 자잘한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영일만항 개항에 맞춰 부분개통하는 연장 9.68km 신항진입도로는 어떨까.

4일 개통에 앞서 포항 영일만항 배후도로를 달려봤다. 도로는 시원시원하게 달릴수 있었다. 넓게 펼쳐진 포항의 곡창지대 가운데 한 곳인 흥해벌도 시야에 들어왔다. 아무튼 일부 미진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차량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는 듯 하다.

4일 부분 개통하기까지 영일만배후도로 등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당초 계획에는 올해 6월까지 완공 예정이었으나, 용지 보상 문제 등으로 아까운 8개월을 허비했다.

개항을 하루 앞둔 이날, 공사 현장도 아스콘 침수 지역 복구와 교통안전시설물 정비로 야간작업까지 감행해야 할 판이다.

7월부터 벌써 한 달이 넘도록 계속된 야간작업이다.

이후로도 부체도로(외부 소통 도로)와 주변 토사 비탈면 정비 등 오는 11월15일까지 공사는 계속될 예정이다.

하지만, 7번 국도와 영일만항을 잇는 주도로는 이미 모든 작업을 마치고 시험 가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바다를 끝으로, 시원하게 뚫린 9㎞여의 도로는 마치 `물류 중심 도시 포항`의 서막을 알리는 듯했다.

이렇게 환동해 시대의 신호탄을 열어줄 영일만항배후도로는 이날도 막바지 공사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에 개통하는 영일만항진입도로건설 등은 대구~포항고속도로 입구에서 영일만항 부두까지 연결하는 사업으로 포항지방해양항만청장 등 3개 기관이 발주한 ▲포항영일만항배후도로 9.68Km ▲국도 대체우회도로 2개소(유강~대련·대련~성곡) 5.24Km ▲대구~포항고속도로 연일 교차로 1.81Km 등 총 16.73Km에 총사업비 3천25억원을 투입해 2004년 착공했다.

도로개통으로 포항시가지 통과로 인한 교통 혼잡 해소는 물론 수송시간을 25분 정도 단축, 육로와 바닷길이 연결될 전망이다.

영일만항진입도로 조기 개통으로 대구·경북지역 등 배후권 화물의 원활한 수송은 물론 기존 45분대의 수송시간을 20분대로 줄여 포항시내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도로개통에 앞서 3일 오후 4시 관계기관 및 시공사와 포항(북부·남부)경찰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주행점검을 실시하는 등 진입도로 개통을 위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신동우기자

부체도로(附替道路)

자동차 전용도로를 신설, 확장하기 위해 기존도로를 자동차 전용 도로로 편입시키는 경우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새로 건설하는 도로.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