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전경련이 주최한 하계포럼행사 특별연사로 방한한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이 3일 안동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안동을 방문한 부시 전 미국대통령은 2005년 아버지 부시가 방문해 특강했던 풍산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친 뒤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특강을 통해 “일개 고등학교에 대통령이, 그것도 부자 대통령이 두 번씩 찾은 사례는 세계에서 유일할 것”이라며 풍산고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또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한 한 학생의 질문에 “긍정적 생각,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 여론이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신념에 따라 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풍산고 특강에 이어 부시는 조선시대 사림 교육기관으로 절경과 뛰어난 건축미로 유명한 병산서원을 찾아 관광객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촬영에도 응했다.

또 풍산그룹 류 진 회장의 고조부가 지은 화악서당에서 김휘동 안동시장을 비롯한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등 환영인사들과 오찬을 나눈 뒤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관람했다.

이날 부시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김관용 경북지사는 황남대 청금관을, 하회마을보존회는 하회탈 중 양반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는 한국인의 미소가 담긴 장승을 전달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퇴계 선생의 제왕학인 `성학십도`를 이용해 만든 병풍을 전달한 뒤 부시 부자의 방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안동시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방문 이후 이번 부시 미 전 대통령 방문까지 세계의 정상들이 찾는 지역으로 `가장 한국적인 곳`임을 대외에 홍보할 방침이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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