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여름방학, 어른들은 여름휴가를 맞아 요즘 가족나들이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눈높이를 아이들에게 맞춰 산이나 바닷가 또는 체험학습장이나 놀이동산 등으로 떠나곤 한다. 이처럼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그와 더불어 여름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돈에 대해 올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부모 세대와는 달리 신용관리와 경제관념이 중요해지는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이 돈을 잘 관리하는 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증권회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펀드`는 경제교육과 장기투자의 효과를 함께 노려볼 수 있는 금융상품이라 하겠다.

어린이펀드는 엄밀히 말한다면 일반 펀드와 큰 차이가 없다. 각 증권회사에서 일반 펀드의 형식에다 가입자인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부가서비스를 곁들여서 어린이펀드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한다면 일반 펀드도 어린이펀드처럼 어린이 명의로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어린이펀드에 눈길이 더 가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어린이펀드는 펀드를 통한 소액 장기투자로 교육자금 등의 목돈도 마련하고 자녀들에게 경제교육도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출시된 펀드들을 통해 무료상해보험가입, 해외문화탐방, 어린이 펀드운용보고서 등의 부가서비스들은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 속에서 결핍되기 쉬운 금융 및 경제 체험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린이펀드의 가입목적은 가입자인 자녀에게 있어 지출이 예상되는 미래의 목돈을 미리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면서 `피아노 구매자금`, `대학 자금`, `결혼 자금` 등과 같이 펀드의 목적을 딴 이름으로 정해 놓는다면 납입할 때마다 자녀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목적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중도에 쉽게 환매하지 않게 될 것이다.

또한, 목표기간과 목표금액도 함께 정해 놓는다면 투자금액과 수익률의 변화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게 돼 자연스럽게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도 있게 된다.

금융선진국에서는 학교와 가정에서 일찍부터 어린이에게 `저축과 투자`에 대해 반드시 가르친다.

이를 통해 어린이는 저축과 투자의 차이점, 단리와 복리의 개념, 투자와 위험의 상관관계,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조기에 배우게 돼 성인이 돼서도 건강한 경제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돈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도 훌륭한 여름방학 선물이 될 것이다.

이재화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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