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에는 지난 7월 한달간 벌과 관련한 각종 사고가 무려 1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북소방본부는 69건의 벌집을 제거했으며 31명이 구급대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북도는 때 이른 벌떼들의 극성이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벌과 관련된 대민지원은 매년 장마가 끝나는 8~9월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벌써 지난달에만 무려 100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벌떼들의 왕성한 활동이 예년보다 20여일 당겨진 이유와 관련 장마 기간이 짧아지고 상대적으로 더위가 빨리 찾아오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벌의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북도 소방본부는 벌과 관련 안전사고에 대비해 도내 129개대 119구급대에 항히스타민제(벌침 알레르기 반응 억제제), 생리식염수 등 필수 의약품 및 장비를 일제히 점검하고, 환자 발생시 생체징후에 따라 적극 대응키로 했다.

특히 매년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8~10월간 집중(지난해 468건(84.7%))돼 각 가정을 비롯한 성묘객, 등산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2007년 8월14일 저녁 8시45분경 경주시 양북면에서 벌떼의 집중 공격에 40대 남성이 사망한데 이어, 지난 6월17일 김천시 대항면에서 밭일을 하던 70대 할머니가 안면부에 집중적인 벌떼의 공격을 받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상대 경북소방본부장은 “벌에 쏘였을 때 도망가지 말고 낮은 자세를 취하게 되면 벌떼의 공격이 현저히 줄어들어 사고를 모면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말벌 등 교상(깨물림에 의한 상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보호 장갑, 보호안경, 안전모, 안전화 및 긴 소매 옷 착용은 물론 보호장구 없이 벌집을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구조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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