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서 6개 학교가 과목에 따른 전용 교실을 찾아다니며 수업을 받는 `전과목 이동수업`의 시행 학교에 확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과 교실제에 따라 학생들이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듣는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전국 45개 중ㆍ고교를 선정해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지역에서는 대구의 성광고, 연진고와 경북의 안동중, 성주고, 김천고,영주 제일고 등 6개 학교가 뽑혔다.

교과교실제는 과목별로 전용 교실을 두고 학생들이 미국, 유럽, 일본 등처럼 수업 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찾아다니며 수업을 듣는 교육 방식이다.

교과부는 이 제도로 전환하겠다고 신청한 162곳 중 시·도교육청 심사를 통과한 66개교 가운데 중학교 17곳과 고교 28곳을 교과교실제를 전면 도입(A타입)할 학교로 최종 선정했다. 이들 학교에는 올해 교실 증·개축비, 학습 기자재 지원비 등 15억원이 지원된다.

이들 학교의 학생 대부분은 거의 모든 과목에 걸쳐 이동수업을 받을 수 있다. 또 수업시수를 자율 편성해 특정 과목을 학년·학기별로 몰아서 듣는 집중이수제도도 시행된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중 3과목 이상에 대해 수준별 이동수업이 실시되고 특화된 교육과정이 꾸려지며 학교 밖 교육기관과 연계한 과정도 운영된다.

교과부는 내년에는 이들 학교에 교사 및 행정보조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며, 학교공시 정보에 명기해 입학사정관 등이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참여 교사에게는 인사상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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