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국인부사장.웹마스터 등 소환조사

 

 ‘벗는 뉴스’를 표방하며 논란 속에 출범했다가 한 달 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네이키드 뉴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1일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가 회원들로부터 이용료만 챙긴 뒤 고의로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이 회사 한국인 부사장과 웹마스터를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의 한국인 관계자들은 자신들도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인물이 누구인지, 유료회원의 어느 정도 규모인지 등을 우선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본사에서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힌 여성 엥커 4명 역시 이날 경찰서를 방문했으나 고소장을 접수하지는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는 이스라엘계인 요아브 시나이 대표와 뉴질랜드계 투자회사인 차우 그룹의 존 차우 회장이 합작해 설립했으나 현재 시나이 대표와 차우 회장은 모두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는 무료회원과 유료회원으로 구분해 가입자를 모집했으며 유료회원에게서 한 달에 9천900원의 이용료를 받았다.

 회사측은 서비스 개시 일주일 만에 가입자 26만명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으나 이 가운데 유료회원은 3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키드 뉴스는 성인 버전의 경우 여성 앵커들이 상반신을 노출한 차림으로, 청소년 버전은 비키니 차림으로 뉴스를 진행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에 착수하는 등 논란을 빚어왔다.

 경찰은 이 회사가 처음부터 사업을 계속할 의사가 없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회사 관계자들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