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인 남북관계에 선박 월선이라는 변수가 생김에 따라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이번 사태의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일 개성공단 실무회담 이후 28일동안 남북간 별다른 접촉이 없던 상황에서 우리 국민 4명을 태운 선박이 북한 당국의 관리하에 들어간 이날 사건은 향후 남북관계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월선 사실을 파악한 직후 장관 주재 간부회의를 열어 상황을 파악하고 남북 해사당국간 채널을 통해 우리측 선원 및 선박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하는 전통문을 북측에 보냈다.

이를 위해 평소 오전 9시30분 북측과 교신해온 해사당국간 통신망을 40분 앞당겨 8시50분에 가동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평소 조난 선박 등의 처리는 판문점 채널을 활용했으나 북측이 작년에 판문점 채널을 차단했기 때문에 해사당국간 통신망을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