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에 여군으로 입대해 항일독립운동을 벌인 애국지사 신순호<사진> 여사가 30일 오전 7시 별세했다. 향년 87세.

1922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난 여사는 1938년 8월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중국과 합동으로 항일 운동을 전개했다. 1940년 9월 한국광복군이 창립되자 오광심 김정숙 조순옥 여사 등과 함께 여군으로 광복운동에 참가했다 1942년 임시정부 생계위원회 회계부에 파견되어 근무하다가 1943년 8월 임시정부 외무부 정보과로 전보돼 활동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

여사의 남편인 고(故) 박영준 선생도 광복군 제3지대에서 훈련총대장으로 활약한 애국지사다. 정부는 여사의 공훈을 기려 1977년 건국포장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박천기씨와 딸 천민(교사), 사위 이홍권(변호사)씨가 있다. 발인 8월1일 오전 9시,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빈소 삼성병원 영안실 19호 (02)3410-6919.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