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장복덕<사진> 의원이 포항형산강을 주제로 한 연극의 주제곡 가사를 쓰는 등 연극 제작에 직접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장 의원은 포항시립극단이 포항시 승격 60주년기념공연으로 8월4일-5일 문화 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올리는 `형산강아 말 해다오`(연출 김삼일)에 시나리오는 물론 주제곡을 작사하는 제작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

이번 연극은 해방 이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포항의 60년사를 다룬 작품으로 6·25전쟁 당시 형산강 전투를 재조명하고 초토화된 포항을 시민의 힘으로 일구어내 마침내 형산강의 기적을 이룬 포항의 역사를 다루는 작품이다.

장 의원이 담당한 부분은 형산강 하구의 직강화로 철거민 신세가 된 장의원의 가족을 비롯한 딴봉 주민들의 애환과 추억 등을 회고하는 것으로 돼 있다.

특히 21살 청년기에 정든 고향에서 쫓겨난 후 식구가 많다는 이유로 전세방조차 얻을 수 없어 빈민촌을 방황했던 가족의 이야기와 고향을 빼앗아 간 포스코를 향해 원망의 돌팔매질을 하며 울분을 삭였던 일화도 소개된다.

장의원은 이 연극에서 지난 30년동안 형산강물 속으로 사라진 고향을 그리며 써왔던 글들을 딴봉 할머니라는 극중 인물을 통해 독백같은 대사로 연출한다.

뿐만 아니라 장의원은 연극의 주제곡 `형산강아 말해다오`를 직접 작사했고 또 한편의 자작시에 곡을 부쳐 `내고향 형산강`이라는 노래도 선보이게 된다.

한편 장복덕 의원은 초선의원이지만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 등을 통해 송곳질문과 대안제시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칼럼리스트이자 시인에서 이제는 작사 및 연극제작에까지 참여하는 등 새로운 영역을 넓혀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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