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기계농협(조합장 권태현)은 28일과 29일 이틀간에 걸쳐 지역내 다문화 가족 25부부를 대상으로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에서 `다문화 가족 행복 만들기`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한국 남편 22명과 시어머니 2명, 시누 1명을 비롯해 국가별로 베트남 14명, 필리핀 11명, 중국 1명 등 25명의 외국인 이주여성과 그들의 자녀 20명을 포함해 모두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육은 기계농협이 관내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한국농촌에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2개월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여성대학`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교육 첫날에는 기계농협 권태현 조합장의 `우리농협 바로알기` 특강을 시작으로 외국인 이주여성의 한국이름 갖기 및 성과 본적 등록과 관련된 `다문화 가정 성·본 창설 및 권익보호` 강의가 이어졌다.

또한 `사랑의 대화`를 통해 외국인 이주여성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지고 있었던 잘못된 편견을 대화로 풀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저녁에는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경주시내로 이동해 문화유산해설사의 안내와 함께 첨성대와 천마총을 견학하고 다시 교육원으로 돌아와서 `우리가족 한마당`이란 주제로 다문화가족의 화합을 다졌다.

둘째 날에는 한국부부행복연구소 최광현 소장이 `화목한 가정 만들기`란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특강 후에는 인근의 옥산세심마을에서 떡메치기와 한국 전통 활 쏘기, 칼국수 만들어 먹기 등을 즐기며 한국의 농촌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기계농협 권태현 조합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의 한국농촌에의 원활한 적응과 지역의 젊은 농업역군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지원과 함께 다문화 여성농업인의 1대1영농교육과 후원자 지정사업도 연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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