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포항국제불빛축제 개막행사가 열린 지난 25일 밤 포항북부해수욕장에서는 한밤 환경정화활동이 펼쳐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외주파트너사협회의 60개 회원사 사장 및 관련임직원 300여명으로 구성된 연합봉사단이 불빛축제 개막행사가 끝난 후 백사장에 흩어진 각종 쓰레기를 말끔히 청소한 것이다.

한여름밤 불빛축제의 화려한 밤이 지나고 날이 새면 해수욕장 백사장은 각종 쓰레기와 오물로 뒤범벅이 돼 있을 것이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외지 관광객들에게는 흉물스런 모습이 될 것이었기 때문에 봉사단원들이 늦은 밤까지 청소를 한 것이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피서가 시작됐다. 때를 같이해 경북지역 각 자치단체들은 지역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축제를 마련하고 있다. 포항에선, 불빛축제에 이어 27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제9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열리고 있으며, 역시 지난 24일 개막한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도 오는 8월 16일까지 울진엑스포공원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밖에도 영덕의 황금은어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제11회 영덕 황금은어축제`가 오는 31일부터 8월4일까지 영덕읍 오십천 둔치에서, `2009봉화은어축제`는 8월1일부터 9일까지 내성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피서철 풍성한 지역축제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흡수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지역주민들로서는 어려운 경제사정에도 불구, 피서철 단대목을 누릴 수 있는 호기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바가지요금, 불친절, 행락지의 환경불량 등 지역을 찾는 피서객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가 여전하다. 각 자치단체가 마련하고 있는 지역특성에 맞는 풍성한 축제의 성격과 같이 지역민들 또한 지역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이 유쾌하게 휴가를 즐기고 가고 내년, 후내년에도 다시 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친절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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