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관 명창, 제주세계델픽대회 앞두고 공연

동부민요 박수관 명창(54·동부민요보존회 회장·사진)이 그리스의 델피에서 뜻깊은 공연을 펼친다. 박수관 명창의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9일부터 15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마련됐다.

세계델픽대회는 세계의 배꼽이라 불리우는 `옴팔로스石`과 예술의 신 아폴론의 신전, 시스틴 성당의 천장화 중 `델피의 무녀`등으로 잘 알려진 그리스 성지 `델피`에서 따온 이름이다.

제3회 세계델픽대회의 성수(聖水)채취단이 아폴론 신전 앞의 카스탈리안 샘에서 그리스 전통방식대로 여사제가 부어주는 성수를 제주출신 탤런트 고두심씨가 제주도 전통 허벅단지에 받을 예정이다.

이 때 박수관 명창의 소리에 김영희 무용단(무트)과 구란영 명무의 즉흥춤으로 가장 한국적인 소리와 무용 등을 선보인다.

이 공연에서, 박수관 명창과 그의 공연단은 한국의 각 지역별 전통 민요인 상주아리랑, 신고산타령, 장타령과 제주의 전통 소리인 해녀 노젓는 소리와 멸치 후리는 소리(홍송월 外), 태평무, 한오백년, 상여소리, 치이야 칭칭나네 등을 무용(안무;구란영)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박수관 명창은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전통 민요로서 호방하면서도 한민족의 애환과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동부민요가 세계 속의 한국을 알리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관 명창은 UN(FAO)본부, 미국 카네기 메인홀, 링컨센터, 케네디센터 콘서트홀 초청공연을 비롯,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한국의 소리로 세계인을 감동시켜 대통령 국민훈장, 러시아 타워상, 미국 대통령상, UN감사장, 프랑스 세계전통음악가 인명사전에 등재와 2008년 21세기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박 명창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등과 함께 현재 국제델픽위원회(International Delphic Council)의 예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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