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책상에 앉아서 책과 씨름하는 학생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가 척추 관련 질환이다. 잘못된 자세로 척추 근육이 긴장해서 생기는 목, 어깨, 허리의 통증 뿐만아니라 척추 측만증으로 내원하는 수험생, 청소년의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근육 긴장성 척추 통증은 잘못된 자세, 스트레스, 과로, 영양불균형, 외상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경우 잘못된 학습 자세와 스트레스가 큰 원인이 된다.

증상은 다양한데 목, 어깨, 등, 허리 등 척추 전반의 통증을 호소하고 때로는 이와 관련해 두통, 눈 피로감,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팔과 다리의 저림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를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 가정에서 직접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자세교정, 스트레칭 등이 있다.

우선 장시간 앉아 있는 학생은 자세가 바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른 자세를 위해서는 바른 의자를 사용해야 하는데 의자는 등받이가 있고 딱딱한 것이 좋으며 적당한 의자 높이는 키×0.23, 책상 높이는 의자높이+(키×0.18)가 적당하다.

의자에 앉았을 때 무릎의 각도가 90도 정도가 돼 허벅지가 수평을 이뤄야 하며, 팔꿈치가 90도로 유지되는 팔걸이가 적당하다. 등받이는 10도 정도 뒤로 누워야 하고 요추를 탄력적으로 받쳐주는 의자를 선택해야 한다.

자세 교정에서 중요한 점은 경추가 거북목 자세가 되지 않도록 하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것이다.

자녀가 책을 읽거나 컴퓨터, 텔레비전을 볼 때의 자세를 유심히 관찰해 보면 대부분 목이 거북이 목처럼 턱을 위로 젖혀 책이나 모니터를 향해 앞으로 빠져나가 있는 모양이고 허리는 뒤로 둥근 모양으로 앉아 있을 것이다.

거북목 자세를 갖게 되면 머리, 목, 어깨를 이어주는 근육들이 장시간 긴장하고, 이로 인해 목, 어깨의 통증뿐만 아니라, 두통, 눈의 피로, 어지러움 등의 증상, 더욱 심하면 턱관절 질환 및 목 디스크까지 생길 수 있다.

허리의 경우 꼿꼿이 세우지 앉으면 허리로 체중 부하가 더 많이 가기 때문에 허리 주위의 근육이 긴장하고, 역시 허리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바른 자세를 위해서는 책상과 무릎 사이 간격은 5㎝ 정도로 하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대고 허리 뒤에 쿠션을 사용해 허리 뒤의 곡선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또 턱을 가슴쪽으로 당겨서 귀와 어깨가 같은 평면상에 위치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만약 이상과 같이 1~2주가량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실시했는데도 통증의 변화가 없다면 병원을 직접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한방치료가 많이 효과적인데 비뚤어진 척추를 교정하는 추나요법, 침 치료, 한방물리치료, 수기치료, 한약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최근 초중학생들의 척추 측만증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X-ray 검진에서 허리와 목의 정상 커브가 없어진 일자 목, 일자 허리 및 골반뼈의 틀어짐뿐만 아니라 턱에서 소리가 나고 턱의 통증 혹은 양쪽 턱의 비대칭이 있는 턱관절 질환 등 다양한 척추의 이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소아, 청소년기는 성장속도가 빠르므로 척추의 틀어짐이 있을 경우 성인에 비해서 그 변화 속도가 훨씬 빠르다. 따라서 병변이 굳어지기 전에 추나요법, 물리치료, 침 치료 등의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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