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방한을 계기로 부각되기 시작한 대북 `포괄적 패키지`를 놓고 외교가에 추측이 무성하다.

또 패키지에 담길 구체적인 내용도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미 널리 알려진 대북 제안의 내용이 새로운 것으로 포장돼 알려지는가 하면 관련국 사이에서 `지적 재산권이 우리에게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다소 혼란스런 양상까지 노출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1일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환경에 맞는 협상전략을 만드는 과정에서 과거 6자회담이 추구했던 `단계적이고 부분적 접근`에 대한 지양 차원에서 구상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제 막 관련국 사이에 논의가 본격화되는 단계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위해 협상방식은 어떤 식으로 하며,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릴 이슈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정리작업을 해야 하는데 너무 빨리 외부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과거 6자회담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향후 바람직한 핵협상을 위한 고민은 충분히 바람직하지만 시의성이 떨어지거나 북한의 판단과 전술을 고려하지 않은 설익은 주장을 각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을 협상에 복귀시키는 것은 물론, 향후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냉철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