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체감온도가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와 국지성 집중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철에는 집중폭우와 태풍으로 해마다 재난사고가 발생하여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재난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지자체, 방송과 신문 등을 통해 다가올 재난을 막기 위해 홍보와 사전 점검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각 가정은 별도 준비 없이 지내다가 재난을 당하게 되면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지금 우리들의 현실이다.

따라서 유비무환의 자세로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는 재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다가올 태풍과 집중폭우로부터 가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스사용자가 다음 몇 가지를 숙지하고 준비하는 것이 가스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장마철에는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스시설 중 호스와 가스용품, 배관과 용기, 배관과 호스 등 연결부분이 잘 조여져 있는지 살펴보고 오래된 시설은 가스누출의 위험이 높으므로 미리 교체해줘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대기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누출된 LP가스의 경우 공기 중으로 확산되지 않고 바닥 같은 낮은 곳에 체류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두 번째,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가 예상될 경우,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중간밸브뿐 아니라 계량기 옆의 메인 밸브까지, LP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용기에 부착된 용기밸브를 잠그고 체인 등을 이용, 안전한 장소에 고정시켜 놓고 대피해야 한다.

만약 침수당한 도시가스 및 LP가스 시설은 반드시 도시가스사와 LPG 판매업소 등 전문가에게 의뢰해 안전점검을 받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세 번째, LP가스 시설은 가스시설이 유실되거나 가스용기 자체가 물에 잠기게 되면 반드시 가스공급자의 점검을 받은 후 사용해야 한다.

가스레인지 및 가스보일러 등 가스용품을 복구할 때는 진흙과 같은 이물질을 깨끗한 물로 씻어 완전히 말리고 난 후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받고 사용해야 한다.

넷째는 LP가스 용기에 연결해 사용하는 조정기가 물에 젖었다는 사실을 생각지 못하고 LP가스 용기에 부착된 밸브를 돌릴 경우, 조정기 내부의 고무 패킹이 찢어지면서 제 기능을 못해 용기의 내부의 고압가스가 호스를 이탈시켜 가스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정기를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

다섯 번째, 물에 젖었던 가스보일러를 점검받지 않은 채 전원 플러그를 꽂으면 보일러 내부의 기기판이 타버리는 것은 물론 안전장치가 타서 가스사고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침수 후 점검을 받지 않은 채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가스보일러의 배기통에 물이 찬 것을 모르고 보일러를 가동시킬 경우, 보일러에서 나오는 폐가스가 실내로 유입,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보일러 자체가 그을려 보일러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보일러사의 A/S를 받아서 사용해야 한다.

<최상권 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장>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