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하나은행 FA컵 8강 MOR(Man of the Round)에 선정된 이동국(30·전북). /연합뉴스
득점포가 폭발한 `라이언 킹` 이동국(30·전북 현대)이 2009 하나은행 FA컵축구 8강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8강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려 전북의 5-2 승리를 이끈 이동국을 라운드별 최우수선수인 `맨오브더라운드(이하 MOR)`로 뽑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동국은 제주와 경기에서 후반 11분 교체 투입돼 2-2로 맞선 연장 전반 8분과 12분 잇달아 득점포를 터트려 전북을 4강에 올려놓았다.

이동국은 축구협회를 통해 “팀이 4강에 진출해 기쁘다. 두 경기만 더 이기면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전북이 역대 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랐는데 4번째 우승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상 처음 K-리그와 FA컵 득점왕을 석권할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이동국은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예전에 FA컵 결승에 두 차례 올랐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득점왕 기회도 있었지만 나를 포함한 3명의 득점이 같아 시상하지 않은 적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규리그와 FA컵 득점상을 모두 차지하고 싶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동국은 올해 K-리그에서 14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FA컵에서는 4골로 스테보(포항·5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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