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사업 중 금호강 사업에 대한 공구 세분화 및 대구시 수탁발주를 요구하는 대구지역 건설업계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19일 건설협회 대구시회에 따르면 대구시에서 발주하는 각종 건설공사에 대한 대구지역 업체 수주비중이 국가 및 국가공기업 발주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지역내 전체 발주공사는 1천869건 4조176억원이며 이 중 대구업체는 1천89건(58%) 1조1천439억원(28%)을 수주했으며 외지업체는 780건(42%)·2조8천737억원(7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가(국가공기업 포함) 발주공사는 215건 6천223억원으로 대구업체 136건(63%) 1천217억원(20%), 외지업체 79건(37%) 5천6억원(80%)이었다. 민간발주는 1천206건 2조8천654억원 중 대구업체 564건(47%) 7천203억원(25%), 외지업체 642건(53%) 2조1천451억원(75%)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구시(대구도시공사 포함) 발주에서는 448건 5천298억원 중 대구업체 389건(87%) 3천18억원(57%), 외지업체 59건(13%) 2천280억원의 수주를 기록해 대구지역 업체 수주비중이 국가 발주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발주권한과 공구 세분화에 따라 지역 업체 참여비율은 물론 수주금액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구시가 발주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공사의 경우 8개 공구로 세분화하고 지역 업체 참여비율을 40% 이상 하도록 권장해 대구지역 업체가 50% 이상 참여실적을 거뒀다.

대구건설협회 조종수 회장은 “낙동강 사업 1차 턴키발주에서 대구업체 참여지분은 대형 외지업체 1개 공구 수주금액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지역업체가 소외됐다”며 “금호강 정비사업은 대구시에서 수탁해 대구업체가 많이 수주할 수 있도록 100억원 미만의 공구분할 등 다양한 방법의 공구분할 발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역업체 수주비중 확대를 통한 시공능력 및 실적 향상은 물론 지역 건설업 및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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