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경북발전 위해 최선”

경북 영양 출신의 안효대(울산 동구) 의원은 자신을 특별 사안에 대해 중재를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중공업이라는 회사의 직원으로 일할 때부터 회사와 노조의 상생을 위해 움직여 왔던 경험이 지금의 국회의원 안효대를 있게 했다는 것. 그러다 보니 순간순간의 감정에 충실한 듯한 그의 속내가 인터뷰 곳곳에 묻어났다.

어떨 때에는 속사포처럼 빠른 말을 내뱉다가도 가끔은 감정에 치우친 듯한 인간적인 모습도 간혹 드러내 보인다. 특히나 지난 14일에는 시각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시각장애인용 점자 장애인등록증과 주민등록증 발급을 규정한 `장애인복지법`과 `주민등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마련했다고 밝히는 등 한나라당 내의 서민정책 마련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안 의원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주>

고향 영양, 청정 자연환경 살린 관광자원화 필요

시각장애인용 점자주민증 발급 개정안 마련 등

서민이 잘 사는 정책 마련 위해 바쁜 나날 보내

 -고향이신 영양은 아주 산골입니다.

▲영양군은 세계사에도 없는 천연기념물입니다. 과거에는 생산적인 공장 등 개발의 특수가 군세를 유지했는데, 이제는 자연 풍광이 그대로 보전돼 있고 1급수에서 자라는 수많은 어종들이 유지되고 있으며, 산림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된 곳입니다.

따라서 고향인 영양군을 관광자원화해,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군으로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왕피천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가 봤는데, 그곳은 1급수 물고기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그만큼 천연자원 상태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에 이런 곳이 있을까 하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어린 시절의 영양은 어떠했습니까

▲오지 중의 오지입니다. 물론 가보면 참 좋은 곳입니다. 저의 아버님이 40여 년 간 교직에 계셨는데, 전근하러 다니시는 아버님을 따라 영양과 봉화 등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영양 읍내에도 있었지만, 영양군 내의 6개 면을 모두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결국 초등학교를 3번, 중학교를 3번 다녔습니다. 어쩌면 이것 때문에 공부가 잘 안된 것도 같습니다.

공부를 좀 하려고 하면 전학을 가고, 또 전학을 가고 하다 보니까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초등학교 동창회를 3군데에서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 친구들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은 저를 다 알더라고요. -그 당시 6시간이 넘게 걸리는 대구로 유학을 오셨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대구로 유학을 가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부모님을 힘들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홀홀단신으로 출발한 대구로의 유학이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울산의 현대중공업에 들어가면서 지금의 제가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안목을 가지시고 저를 그렇게 적극적으로 잘 받아주셨기 때문에 오늘날 이렇게 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당시, 자취를 하면 연탄불로 밥을 지었고 그 밥을 아랫목에 묻어 놓고 학교에 다녔습니다.

물론 도시락도 2개입니다.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다 보니, 도시락 2개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도시락 만들기가 쉽지가 않은데 말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정몽준 의원과의 인연이 이슈가 됐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현대 중공업 회장 출신입니다.

여기에다 같은 학사장교 출신이니, 그 인연이라는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현대중공업의 노사담당이었습니다. 당시, 저의 모토는 분명히 법과 제도가 있듯이 노사관계도 원칙이 있어야 하되, 그 원칙이 근로자가 법적 범위내에서 요구해야 하며 회사도 양보를 미덕으로 하는 등 상대방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당시 회장이었던 정몽준 최고위원과의 인연이 15년이 된 것 같습니다. 현재 당의 2인자 신데, 앞으로 조그만 역할이 있다면 보태야 하는 게 맞는 것으로 봅니다. -진보 1번지라는 울산에서 나오시면서, 조금은 긴장하셨을 텐데요. ▲같은 지역구에 14년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지역 주민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무엇을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습니다. 속된말로 어느 집에 젓가락 숟가락 수가 몇 개인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내가 가면 편하다. 우리 지역의 박사다`라는 생각이 통하게 하려고 합니다.

이 이유 덕분에, 제가 선거운동 할 때에도 지역민들에게 “내가 4년 내내 친절하고 성실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항상 이야기했습니다.

-고향민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어차피 제가 경북 출신이고 영양 출신인데, 우리 지역과 고향이 잘 되는 길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기본적 도리이고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곳인데, 그곳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나를 키운 곳이고 성장시킨 곳인데, 제가 사회적 위치에 있다면 지역을 위해 보답을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니,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안효대 의원은 1955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영양의 청기초등학교와 수비중학교를 나왔다.

이후 대구로 유학, 청구고등학교와 계명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학사장교(ROTC 16기)로 군 복무를 마쳤으며, 현대중공업에서 노사문제 담당자로 15년간 근무하면서 정몽준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는 울산 동구의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서, 장애인과 여성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 간 복지 불균형 문제 등 지자체의 근본 회생 방안에 대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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