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KOSPI 1천440선을 상회하며 종가 상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강세의 배경은 미국을 필두로 기업들의 실적 발표시즌을 맞아 견조한 실적과, 환율하락과 맞물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시장의 특징은 외국인, 기관 선호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나 코스닥 개별 주로는 시세탄력이 제한적이거나 급락하는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되는 종목과 안 되는 종목이 뚜렷이 구분되는 모습인데, 당분간 이 같은 차별화 장세는 계속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동안 지수가 횡보하는 가운데 매기가 대형주로 이동한 결과가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대형주의 상대적인 강세는 최근 장세의 성격과 맞물려 이해해야 하는데 최근 시장의 키워드는 실적과 외국인 주도로 요약할 수 있다.

경기가 바닥을 통과해 회복 국면에 있어 상대적으로 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들이 더 나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일한 매수 주체인 상황에서 이들의 대형주 선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당분간 외국인 주도의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 주도 하에, 기업 이익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이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는 선택적 유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기업이익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외국인이 실제로 매수할 가능성이 있는 그런 교집합이 존재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

현재 시장은 예상과는 달리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상당히 좋게 발표되고 있으며 시장 반응도 상당히 뜨거운 상태이다. 코스피는 지난주 초의 급락과 그 배경들은 싹 잊고 연중 최고치까지 갈아치운 상태인데 이번 주에는 박스권 상단 안착과 시장 매기의 확산 여부에 가장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우선, 박스권 상단 안착 여부는 박스권 상단을 터치하게 했던 모멘텀인 실적 변수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주에도 지난주 못지않은 중량감을 가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그러한 시도가 뒤따를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긍정적인 실적에 환호하는 강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으며 실적 변수가 긍정 일변도로 작용하기보다는 증시에 변동성을 줄 가능성 역시 여전히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주까지의 실적 발표로 시장의 기대는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이고 업종 간, 업체 간 실적 명암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코스피의 연중 최고치를 경신은 철저히 대형주와 특정 업종 중심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에 지수 상승과 레벨에 비해 투자자들의 소외감이 느껴질 수도 있는 상태인 것 같디.

그러나 2분기 긍정적인 실적은 시장 성격이 탑-다운에서 바텀-업으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하는 부분인데 지난주 후반에도 조선과 건설 업종 등으로 순환매가 도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으며 투신권의 매수 가담도 업종 간 매기 확산을 도울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피가 두 달 이상 지루하게 이어지던 박스권을 넘어설 조짐을 보이자 드디어 투신권이 시장에 가담 중인 것으로 보이며 오랫동안 박스권 이후 방향성을 드러낼 조짐을 보이자 시장을 tracking 하기 위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기관의 매수 가담 시 가격부담이 있는 업종보다는 가담 부담이 덜던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업종 간 매기 확산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주 코스피의 탄력은 둔화할 수 있지만 급격한 조정 가능성 또한 커 보이지 않는다.

기존의 실적 모멘텀이 좋은 IT와 자동차 등에 대해 최우선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고. 여기에 매기 확산과 시장 흐름을 놓치지 않을 목적으로 기타 업종 대표주와 낙폭 과대주에도 관심을 배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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