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를 제물 삼아 선두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18일 오후 8시 마산종합운동장에서 가질 경남FC와의 K리그 16라운드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포항은 최근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7연승을 구가했으나 지난 15일 FA컵 8강전에서 만난 성남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포항은 그러나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노장과 신예들의 적절한 조화와 공수에 있어서의 균형, 더블 스쿼드 시스템 등을 자랑하며 정규리그는 물론 FA컵, 피스컵코리아, AFC 챔피언스리그 등 4개 대회를 소화해 왔으나 적은 인적자원으로 꾸리기에는 한계를 느껴왔는데 이제는 정규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은 리그 14위를 달리고 있는 경남을 제물로 선두권 도약은 물론 다시 한번 연승가도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각오다.

특히 데닐손은 성남과의 FA컵 8강전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4강진출에 좌절했다는 책임감을 느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득점포를 가동하겠다며 담금질을 하고 있다.

살아있는 전설 김기동을 축으로 한 미들진 역시 확실하게 중원을 장악, 포항의 강점은 중원에 있음을 입증하자는데 한마음이 됐다. 유창현, 조찬호, 송창호 등 신예들도 기라성같은 선배들의 명성에 걸맞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다짐과 함께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파리아스 감독은 성남전 패배 직후 2년만에 K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은 1위 가능성을 충분히 갖춘 팀으로서 현재 5위에 만족할수 없다”며 “아직 부족한 면이 많지만 한걸음씩 전진하다 보면 반드시 목표를 이룰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선수들 역시 경남전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신나는 연승가도를 달리던 분위기가 2연패로 이어질 경우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질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이를 차단하고 재도약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김기동은 “우리의 강점은 특정선수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톱니바퀴처럼 리드미컬한 조직력에 있다”며 “서로가 밀어주고 당겨주는 분위기가 계속되는한 경남전 역시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21일 인천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오던 포항이 성남전 패배를 한숨 쉬어가는 계기로 만들수 있을지 포항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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