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는 30주만 되면 단기기억이 형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태아는 자궁에 있을 때 기억력이 발달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믿어지고 있을 뿐 더 이상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 메디컬센터 유전학-생식-아동보건센터실장 얀 니후이스(Jan G. Nijhuis) 박사는 임신여성 93명의 태아를 대상으로 진동과 소리를 혼합한 음향진동자극장치(vibroaccoustic stimulator)로 기억력을 실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의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니후이스 박사는 태아가 30, 32, 34, 36, 38주 되었을 때 이 음향진동자극장치를 태아의 다리가 위치한 임신부의 복부부위 위에서 30초마다 1초씩 작동시키고 태아가 이 자극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을 때까지 얼마 동안 몇 번이나 반응을 보이는지를 관찰했다.

태아가 자극에 반응을 보이다가 더 이상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은 태아가 그 자극에 “습관화”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 자극을 이제는 “안전한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니후이스 박사는 말했다.

자극은 학습의 한 가지 형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실험을 통해 30주의 태아는 단기기억 지속시간이 10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34주의 태아는 저장한 정보를 4주 동안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