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의 무역수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흑자 반등에 성공했다.

15일 포항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포항지역의 수출은 5억3천500만 달러, 수입은 5억200만 달러로 무역수지 3천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의 경우 전월(2억2천400만 달러 적자)에 비해 무려 2억5천700만 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철강금속제품의 수출 호조로 전월대비 수출은 5% 증가한 반면, 수입은 업체의 수입원·부자재 재고의 적정관리로 전월대비 12%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 수출 37%, 수입 62%가 각각 감소했으며, 누계기준으로도 수출 26%, 수입 39%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형 흑자(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을 추월, 흑자를 기록하는 것) 양상은 여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입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포항지역 수출물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강 제품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으나, 전월보다는 2천400만 달러 증가하는 등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의 경우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제품 생산량 감소가 철광석, 유연탄 등 수입 원·부자재 감소로 이어져 수입이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계류의 경우 업체의 설비 신·증설 등으로 3억1천700만 달러의 수입이 이뤄져 전년 동월 1억2천200만 달러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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