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퇴로 검찰이 또다시 충격에 빠진 가운데 모든 관심은 차기 총장 후보군에 집중되고 있다.

천 후보자 내정 이후 고검장급 검찰 수뇌부 8명 전원이 용퇴, 지휘부가 텅 빈 검찰사상 초유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후임자 인선은 최대한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후임 총장은 현직에 있는 사법시험 23회를 기용할 경우 임채진(19회) 전 총장보다 네 기수나 낮아지면서 인사 대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최근 검찰을 떠난 20~22회 인사를 다시 불러들일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애초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였던 권재진(56·20회·대구) 전 서울고검장과 문성우(53·21회·광주) 전 대검 차장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다. 명동성(56·20회·전남) 전 법무연수원장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외에 김준규(54·21회·서울) 전 대전고검장과 문효남(54·21회·부산) 전 부산고검장, 신상규(60·21회·강원) 전 광주고검장, 이준보(56·21회·전남) 전 대구고검장, 이귀남(58·22회·전남) 전 법무부 차관도 같은 맥락에서 후보군을 이룬다.

그러나 위기에 처한 검찰을 구원하기 위해 검찰 고위간부 출신의 외부인사를 `구원투수`로 전격 기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외부인사로는 정진규(63.15회.서울), 이정수(59·15회·충남), 고영주(60·18회·충남), 박상길(56·19회·서울), 김태현(54·20회·대구), 박 만(58·21회·구미)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