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말 3점포 `쾅`… 삼성, 두산에 9대14로 져

양준혁(40)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250호 홈런을 터뜨렸다.

1회말 양준혁은 1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이재우의 4구째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겨 개인 통산 250호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이 패해 빛이 바랬다.

삼성라이온즈는 14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의 13차전에서 양준혁이 개인 통산 250호 홈런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마운드진의 난조로 14-9로 패해 6연승으로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선발 차우찬은 1.2이닝 동안 5피안타, 사사구 4개와 몸에 맞는 볼로 난조에 빠지며 6실점해 시즌 6승5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1회초 2점을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선발 차우찬이 고영민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임재철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주고 이어 최준석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내주며 0-2로 리드당했다,

하지만 공수를 교대하며 양준혁의 역전 3점홈런으로 가볍게 전세를 뒤집었다.

1사후 두산 선발 이재우가 제구력의 난조를 보이며 박한이와 강봉규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고 이어 양준혁이 4구째 낮은 직구를 걷어올리며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3점홈런(11호)을 터뜨려 순식간에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2,3회 각각 4실점하며 경기는 사실상 초반에 승부가 결정났다. 2회초 차우찬이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1사 만루로 실점위기에 몰렸고 임재철에게 좌전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주고 계속된 위기에서 최준석에게 다시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강판당했다.

3회초에는 두번재 투수 배영수가 무사 만루위기를 맞고 1사 후 중견수 플라이볼로 1실점, 이어 안타 2개로 3점을 내주는 등 4실점해 3-10,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6회초 세번째 투수 박성훈이 최승환에게 솔로홈런(6호) 등 2점을 내준 삼성은 9점 차로 뒤진 6회말 채태인의 투런홈런(9호)으로 12-5로 추격하고 이어 무사 2,3루에서 손주인의 희생타, 강봉규의 중전안타로 2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전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8, 9회초 각각 1점을 내준 뒤 9회말 2점을 뽑아 14-9로 패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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