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박한철 지검장)은 올 상반기에 불법집회와 보이스피싱 등의 단속을 강화해 작년 동기에 비해 35-440%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지검은 올 초 시민 1천여명에 대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불법 집단행동과 강력범죄, 불법 사금융.유사수신행위 등을 집중단속키로 한 뒤 이 같은 성과를 낳았다.

검찰은 이번 상반기에 불법집회 사범 112명을 입건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명에 비해 53% 늘어난 것이다.

또 성폭력,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 사범의 경우 491명을 입건해 작년 동기의 363명에 비해 35%이상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불법 사금융사범의 경우 작년 상반기 154명에 비해 230% 늘어난 520명을, 불법 다단계.유사수신사범은 77명에서 440% 늘어난 416명을 각각 입건했다.

이와 함께 보이스피싱 사범은 작년 상반기 398명의 2배에 가까운 771명을 입건했으며, 유해식품 제조.유통 사범도 작년 대비 42% 늘어난 296명을 적발했다.

대구지검은 서민침해 사범을 척결하는 대신 어려운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는 방침에 따라 생계형 범죄자 662명에게 벌금 감액 및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대구지검 변찬우 2차장검사는 “지역 실정에 맞는 법집행을 위해 대구.경북지역민이 검찰에 바라는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親서민형 검찰권을 행사해 대체로 높은 실적을 올렸지만 일부 민생침해사범의 단속은 미흡한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