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불협화음 기우로 만들겠다”

친이vs친박 대결구도로 비쳐져 마음고생 많아

“제대로 된 공천 이끌어 지방선거 압승 이룰 터”

서상기(대구 북구을) 현 대구시당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시당위원장 연임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기에 반대도 많았던 것이 사실. 특히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불거지면서 이한구 의원과 이명규 의원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더욱이 대구시당위원장 선거가 `친이 vs 친박`의 구도로 비치면서 마음고생이 많았던 것이 서 위원장의 속내다.

- 연임에 어렵게 성공하셨는데.

▲ 솔직히 되니까 기분이 좋으네요. 앞으로 열심히 해서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가 기우였다, 또 그 말을 하신 분들을 멋쩍게 만들 생각입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이유하고 표면적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임이라는 자체가 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저는 저대로 연임을 해야 하는 필요성이나 또 권유하는 분도 계셨기 때문에 강력히 주장한 것입니다.

- 이한구 의원과의 명분싸움이 있었는데.

▲ 이한구 의원은 시장 나올 사람이 시당위원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시에서 하는 일에 적극 협조를 해야 한다는 두 가지를 명분으로 했습니다. 사실 시당위원장이 대구시의 일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것은 99% 당연한 이야기이고 그 조건은 문제없었습니다. 다만, 시장 나올 사람은 곤란하다는 이야기는 합리성 여부를 떠나서 제가 결심을 하거나 계획을 하거나 해야 포기를 하든 강행을 하는데, 전혀 아직까지 미래를 모르는 입장에서 그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표현하지 않더라도 시당위원장이 되어서 시장 선거에 그 자리를 활용하는 측면이 없으면 되는 것 아니냐. 그리고 나중에 가서 상황이 변화가 되면 일찍 사퇴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고 그 부분을 이한구 의원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 향후 1년간 대구시와의 협조문제, 지방선거의 문제가 있는데.

▲ 대구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똘똘 뭉쳐 대구의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합치고 내가 할 수 있는 협조는 무엇이든 다 할 생각입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가장 핵심이 공천문제입니다. 그 문제는 다른 의원님들과 협의하고 제대로 된 공천을 해서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끄는 것이 제 소임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저에 대한 걱정을 기우라고 생각하도록 특별히 염두에 두고 시당위원장 직을 수행하겠습니다. 내년 이맘때 그런 이야기를 하신 분들이 머쓱해 지도록 하겠습니다.

- 대구와 경북의원들 간의 협력이 예년만 못지않다는데.

▲ 우리 의원들이 중간 역할을 잘해서 정말 대구와 경북이 같은 경제권, 같은 운명체로 힘을 합할 수 있도록 개별 의원들이 앞장서고 시장과 도지사의 협력에 일조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과는 달리, 상임위원회나 본회의장에서 다른 지역 의원보다는 가깝게 지내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특별히 예산문제에 대해 지정받고 큰 프로젝트로 경쟁하는 것은 있지만 대부분은 옛날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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