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한일간 영토분쟁의 소용돌이에 있는 역사의 현장 독도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이 관광자원인 울릉도에 대한 접근성이 다변화되고 있어 울릉도 관광발전의 청신호를 켜고 있다.

포항과 강원도 묵호항으로 연결되는 여객선이 유일한 접근통로인 울릉도는 정부에서 여객기 취항을 준비중인데 이어 강릉시가 울릉도간 여객선 취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강릉시는 지역단체 등의 반대로 유보했던 강릉항에서 울릉도(사동) 신항을 연결하는 400~500t급의 여객선 취항 계획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시는 현재 유일한 교통통로인 포항시와 동해 묵호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까운 강릉항(옛 안목항)~울릉도 여객선 취항하면 수도권 중심으로 연 20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여객선과 연안 유람선 취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릉시는 특히 강릉~울릉간 여객선이 취항하면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선터미널과 주차장, 선박 접안에 필요한 항만시설 등 제반시설 개발에 들어갔다.

강릉시 관계자는 “어항 기능의 기본적 틀이 잡히는 10월말께 연안 유람선과 울릉도 여객선이 함께 취항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1, 2, 3차 산업이 공존하는 선진국형 어항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인 접근성 확보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울릉군과 군의회, 지역민들도 강릉~울릉간 여객선 노선 취항을 크게 반기며 강릉시의 여객선 취항 계획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릉군의회 이용진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전원이 최근 강릉시의회를 방문해 2천t급 이상의 화물 여객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하는 등 두 자치단체간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울릉군의회는 여객선 취항시 울릉도 관광수요 증가는 물론 울릉도지역에 필요한 생필품을 비롯한 각종 물품을 수도권에서 싼 값에 사들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울릉도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맑은 공기, 물 풍부한 관광지로 공해에 찌든 수도권 등 도시지역 국민에게 가장 매력있는 관광지다.

하지만 포항과 묵호에서만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어 수도권 지역에서 접근이 용의하지 못한데다 성수기에는 선표 구하기 어려워 연간 관광객이 30만 명을 넘길 수 없는 등 울릉도 관광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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