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경장 화제

하천에서 축구를 하던 초등학생 2명이 집중호우로 갑자기 불어난 하천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을 경찰관이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의성경찰서 봉양파출소 이승건<사진> 경장은 지난 8일 오후 6시께 가족과 함께 의성읍 도서리 소재 구봉공원을 산책하던 중 초등학생 4명이 하천에서 축구를 하다 공이 남대천 수중보 밑으로 떨어지자 한 어린이가 공을 건지기 위해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이 경장은 순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이미 어린이는 장마로 인해 물이 불난 흙탕물에 휩쓸려 10여m를 떠내려간 상태였다. 이 경장은 앞뒤 가릴 것이 없이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2명의 어린이를 차례차례 구조해 냈다.

이같은 사실은 이날 사고를 당했던 학생들의 부모와 마을주민들의 입을 통해 지역에 알려졌다.

이모(60·봉양면)씨는 “비번이라 근무중도 아닌데 이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지역 주민을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경찰관이 있다는 사실이 매우 뿌듯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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