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가구당 2만달러를 넘지만, 아직도 54만 가구는 한 달에 버는 돈이 20만원에도 못 미치는 `최극빈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가족부가 내놓은 `2008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현황`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기초생활 수급 대상인 85만4천여가구(153만명) 가운데 62.8%의 가구가 소득이 없거나 20만원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없는 가구는 11만 가구며, 0원 초과-10만원 이하가 25만 가구, 10만원 초과-20만원이하 18만 가구였다. 20만원 초과-50만원인 가구도 20만 가구나 됐다.

기초생활수급 대상 가구는 1인 가구가 전체의 61.5%, 2인(18.8%), 3인(11.8%), 4인(5.6%), 5인이상 (2.3%) 순인데 1인 가구의 55%(29만)가 소득이 없거나 10만원 이하였고 2인 가구는 30만원 이하가 60%(10만)에 달했다.

재산은 아예 없는 가구가 32.7%로 가장 많았다. 500만원 이하가 30.3%, 500만 초과-1천500만원 이하가 17.7%, 1천500만 초과-2천500만원 이하가 9.2%로 그 뒤를 이었다. 재산이 없거나 500만원 이하인 가구 수만 54만이다.

가족이 있지만 관계의 단절로 부양을 거부.기피하는 가구는 12만 가구로 집계됐다.

주거유형별로 보면 월세 가구가 15만 가구, 보증부 월세 및 영구임대가 각각 10만가구였으며 자기 집을 소유한 가구는 13만이었다.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시설에 들어가 있지 않은 일반 수급자 144만명 가운데 연령대별로 가장 많은 층은 10대로 31만명이나 됐다. 9살 이하도 10만명에 달했고 60대 이상 노령 수급자는 45만명으로 조사됐다.

국가가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자립자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초생활수급자는 소득(작년 기준 4인가구 126만원이하)과 재산(대도시 8천500만원 이하)이 적거나 부양의무자의 능력이 없는 계층과 북한이탈주민, 일본군 위안부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