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포항항 입항 외국적 선박 가운데 95.5%가 선박구조 및 소화설비 문제 등의 결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결함률은 전국 평균(86.9%) 보다 10%가량 높다.

9일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포항항에 입항한 외국선박 총 110척 가운데 105척에서 결함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중대결함이 발견된 11척에 대해 출항정지 조치 후 시정명령을 내렸다.

결함률은 95.5%, 출항정지율은 10%에 이른다.

이처럼 결함률이 높은 원인에 대해 포항항만청은 올 초부터 모든 외국적 선박에 대해 안전관리평가지수 (Target Factor/T·F)를 확인한 뒤 `안전관리 부실선박`에 대해 집중점검을 실시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T·F는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가 기준미달선 식별을 쉽게 하고자 선박의 연식·용도·국적·출항정지 여부 등을 반영해 산정한 수치를 말한다.

T·F 값에 따라 낮음(10 이하), 중간(11~40), 높음(41~99), 매우 높음(100 이상)으로 분류하고 아·태지역 18개 회원국이 항만국통제 점검대상선박 선정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2~5월 포항항 입항 외국적 선박에 대한 T·F를 조사한 결과, 외국적 선박의 평균 T·F는 44.8점으로 (전국평균 35.4점) 불량선박의 입항 빈도가 높아 포항항의 결함지적율(95.5%)이 전국 평균 결함지적율(86.9%)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전체 105척에서 802건(평균척당 7.3건)의 결함사항이 발견됐으며 결함분류로는 선박구조(23.53%), 소화설비(21.9%), 구명설비(12.2%), 항해장비(10.0%), 해양오염방지설비(6.7%) 순으로 결함이 많이 발견됐다.

특히 1천t 이상 5천t 미만의 중소형 선박이 전체 결함의 70.9%를 차지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