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전문건설협의회(이하 전문건설협)는 9일 포항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철회 시까지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전문건설협 측은 “지난 4월부터 14차례의 교섭을 갖는 등 충분한 협상 여지가 있었음에도 9% 인상이라는 무리한 요구조건만을 앞세운 채 노조가 파업을 단행했다”면서 “이는 애초부터 협상이 목적이 아니라 광양 등 타지역에 동조하기 위한 정책적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설노조 포항지부 좌철석 사무국장은 “이미 한 달여 전부터 파업을 준비해 왔으나, 그전까지는 아무 말도 없다가 막상 출정식을 갖자 부랴부랴 노조 측에 불성실한 교섭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기본 생존권을 위한 투쟁이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더럽혀져 안타깝다. 우리 의지가 관철될 때까지 쟁의행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