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경기가 일부 지역에서 살아나면서 건설업도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일자리 감소폭의 절반 이상을 건설업이 차지할 정도로 고용부진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의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감소폭은 총 21만9천명으로 이 가운데 건설업이 12만5천명이나 됐다. 지난 4월에도 전체 일자리 감소규모 18만8천명 가운데 건설업이 12만8천명이나 돼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건설업 분야의 일자리 수가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면 최근의 일자리 감소 폭이 절반~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었다는 뜻이다. 건설업의 4,5월 일자리 감소는 업종별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5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2007년 8월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22개월째 감소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 고용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공공부문 토목사업은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의 건축이 여전히 저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